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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은 미성숙한 이가 미성숙한 이에게 교육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데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살없는 뼈를 빨아대는 것처럼 영양가가 없다. 하지만 교육받는 쪽에서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방법을 바꾼다면 사실상 교육이 불가능하다. 예를들어 교육자가 한번 교안을 짜온 이상 그걸 토대로 그날, 혹은 한 단위의 교육 프로그램은 진행이 되어야한다. 큰틀을 바꾸지 않는 한에서 교육자의 태도나 교육방식에 대해 피드백이 오가는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생각한다. 바꾸었을때 교육진행의 방향이 흐트러지고 결국 학생에게 안좋은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경우는 교안 내용 자체가 학생의 입맛에 따라 바뀔때이다. 교육자가 이것을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고 착각하기때문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이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진다면 교육자는 학생 앞에서 최대한의 융통성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일 줄 알아야한다. 그 태도 자체가 교육의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주제를 다룰 수 있다. 교육자는 모델이 될 만한 태도를 보이되 그 태도에는 미성숙한 자를 대하는 태도가 섞여들어가서는 안된다. 미성숙하다는 것을 경험 부족이라고 여기는 태도는 자신은 그만큼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는 오만과 같다. 5살의 경험의 양은 28살 내 경험의 양보다 적을까? 나는 확신할 수 없다. 물론 보통 상황에서는 궤변이지만 상대의 절대적 상태를 존중하는 태도는 교육자가 가져야할 비사회적 태도, 비일상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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