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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

너는 이제 들을 수 없으니 이건 나의 넋두리이다.

by Alessio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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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

어디로 들어왔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발은 검고 축축하다.
고개를 들면 빛이 가루가 되어 떨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이곳에 있었다.
초록빛이 검게 우거진 늙은 산중은 이름이 없다. 
끝을 알 수 없기에 천천히 걷기로 한다.

새가 울고 어디선가 강이 흐른다.
메아리져 희미하게 맴돌다 귀에 닿지않고 사라진다.
알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다. 

습한 공기는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태양은 뜨겁게 불타는 메마름이며
비밀은 끝없이 펼쳐진 내 마음이야.
내 마음에는 이름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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