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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36

토리노 발렌타인 성 구경, 공원 산책 약간 스모그가 낀 오늘 토리노 사보이 왕가의 옛 영광이 있는 발렌티노 공원이다. 재밌는 조형물과 오리, 다람쥐가 진짜 귀여운 공원이었다 ㅋㅋ암컷 오리가 똥꼬만 내밀고 물 속에서 먹을 것을 찾고 있다. 과연 분수 물 속에 먹을게 있을까?다른 웅덩이에도 오리가 있다. 항상 한 쌍을 이루고 있다. 가로등 커플 발렌타인 데이를 상징하는 공원이기도 하다는데 그래선지 오리도 가로등도 커플 한 쌍이다 우물이다 놀랍게도! 이렇게 화려한 우물을 처음봤다. 난 중세가 좋다 대충 그림을 그려도 시각적 효과가 대단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살던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분명 순진한 사람들이라하면 착각이겠지만 그래도… 이름이 “열두 달 분수”다. 정면의 폭포를 중심으로 열 두 점의 조각상이 있는데 각 조각상마다 일년의 각 달을 상징.. 2024. 2. 20.
이탈리아 까나리액젓, 산책 이번 주말에 만두를 하는데 소에 넣을 조미료가 필요했다 슈퍼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마땅한게 보이지 않던 찰나 이 녀석을 발견했다. 쬐그만게 8천원이나 하길래 한번 사봤다. “ESTRATTO DI CARNE NATURALE” 고기 원액 추출물(?) 이라고 되어있다. 딱 보니 스톡보다 더 강력하고 진한 조미료다. 소가 그려져있다. 대충 다시다나 조미료 같은 맛 내겠지~ 하는 생각으로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았는데아닛! 말 그대로 까나리액젓의 진한 쉰내가 나는게 아닌가!! 이거 만두 소에 정말 넣어도 되는걸까? 조리예를 보니까 한 350미리리터에 반숟갈만 넣어도 금새 육수처럼 색이 나온다. 실험을… 해봐야겠쥐? 기대되는군…오늘 산책하다 나온 멋진 사진 길 위에 서있는 내 애인 오늘 두 시간이나 걷고 기진맥.. 2024. 2. 10.
토리노 <페이퍼랜드> 전시에 다녀오다 애인 사촌이 화가인데 토리노에서 다른 작가들과 전시를 열었다. 주제는 . 각자 작가가 종이를 통해 풀어내는 이야기가 재밌었다. 아래 작품은 갤러리 입구에 있는 단독 전시 작품…비닐을 통해 뿌연 배경을 연출했다. 펴지지 않은 주름들이 머릿속을 채운 와중에 직선적 이미지가 대비를 이룬다.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그 생각을 뿌연 비닐의 영역에 버려두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각진 것들은 왜 그럼 각진 걸까? 그런 생각을 안겨주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비록 이번 전시 작품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단순한 대비를 통해서 이런 개념을 녹여내다니, 역시 예술가는 아무니 하는게 아니다. 갤러리 전시가 원래 이러는건지는 몰라도 이름들이 없다. 그래서 그냥 봤다. 팜플랫에 이름하고 작업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좀 나와 있었다.. 2024. 2. 9.
오늘 토리노 흐려도 너무 흐리다 맑은 날이 며칠 유지된다 싶더니만 이 곳은 산 바로 아래여서 안개가 내리면 호러영화 그 자체다. 이 분위기에서 미해결 살인사건 팟캐스트를 들으며 애인과 산책했다. 요즘 우리는 에어팟 소리 공유 기능을 발견해서 같이 팟캐스트 들으면서 산책하는 재미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사람들 썰푸는 거 하나는 진짜.. 진짜 기똥차다! 산책하다 발견하는 소 너무 너무 귀엽다. 덩치만 크고 착하고 얌전해서 키우고싶다. 오늘은 주인이 다른 풀밭으로 이동시키고 있었는데 그냥 쳐놓은 파란 줄에도 소들은 그 선을 안 넘어가는게 참 신기했다. 으~ 흐려도 너무 흐려 그래도 산책해서 넘 좋았다~ 요즘 중세역사 공부하는데 머리가 아프지 않게 산책을 해줘야 덜 답답하다. 오늘 하루는 여기서 짧게 끝! 2024. 2. 8.
이탈리아 과속 벌금은 얼마일까?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벌금을 받아봤습니다. (도 넘은 인터넷방송인) 10월에 이탈리아-프랑스 사이를 건너는 와이너리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근데 이때 과속카메를 하나 못 봐서 그만 70키로로 달려야하는 도로에서 90으로 달려버린 것!1. 렌터카에서 메일로 연락이 온다. 여행을 끝마치고 룰루랄라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아뿔사, 렌터카 회사가 경찰한테 연락을 받았다며 메일을 보냈다. 근데 꼼꼼히 읽어보라고만 말하고 뭐 어떻게 내라는 말이 없었다. 이러니 나야 그냥 기다렸지. 사실 하도 연락이 없길래 그냥 착오가 있는 줄 알았다. 이렇게 까지 느리다고? 할 만큼 느리다. 참고로 Raccomandata(라코만다타, 벌금 청구서)를 직접 받고 직접 서명해야한다.2. 우편 직접 수령 및 직접 서명오늘 .. 2024. 2. 2.
밀라노를 탈출하는 이태리인들 밀라노가 예전같지 않다 팬데믹 이후 집값은 월세,매매 다 20프로 이상이 올랐고 밀라노에서 버티던 젊은이들이 다 도망가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사인 “라 레푸블리카“가 제작한 라는 다큐에서는 밀라노의 요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내가 처음 밀라노에 집을 찾고 있었을 때는 500유로(당시 한화 60만원)으로도 개인방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그래도 유로도 더 비싼데 800~900유로에도 멀쩡한 방 하나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다음은 3평짜리 원룸이다. 월세는 한화로 98만원이다. 제대로된 부엌도 없다. 이 집은 8평정도 되는 집인데 850유로에 전기세 별도이다. 한화로 매달 136만원이다. (미친거 아니야....) 근데 작년에 밀라노에 집 찾아본 사람으로서 이 가격들은 그나..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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