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실내 체육관에서하는 삼성생명 홈 경기를 보고왔다.
나는 오늘 직관의 재미를 느끼고야 말았다!
무려 한 시간 일찍 와서 경기를 봤다. 선수들이 몸도 풀고 장난도 치는데 구경하며 첫 농구 직관의 순간을 만끽했다.
약간 나도 운동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한시간이었다 (경기 시작도 안함).
'나도 저런 허벅지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ㅋㅋㅋㅋ
날도 풀렸는데 달리기라도 시작해볼까..
암튼 경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아예 아는게 없는 채로 농구를 봤다.
내가 아는거라고는 슬램덩크 본 것 밖에 없기때문에 찾아보면서 봤다.
7시가 되어 경기가 시작됐다!
선수 한 명 한 명 기록도 찾아보고
공 잡을때마다 유심히 보게됐다. 뭔가 자주오면 플레이 방식 이런것도 보이지 않을까..?
패스, 마크, 돌파, 슛 등등.. 하나 하나가 다 재미의 요소였다.
집에서 보는 유튜브보다 더 생생한 재미가 있었다.
특히 견고한 디펜스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할 때 꽤 멋있었다.
슛은 하이라이트로도 자주 보던 장면들이었는데(물론 역시 멋있다.)
디펜스는 팀 전체가 완벽하게 상대 선수를 차단하고 있어서
패스도 슛도 시도도 못하고 공격기회를 잃어버리게 만든다.
타임아웃이 돼서 휘슬이 불릴 때 눈에 보이는 디펜스 진영의 견고함이 멋졌다.
팀워크를 한눈으로 보는 느낌!
BNK가 막판에 2점차까지 따라 붙어서 역전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쉬웠다. 뭔가 응원하게 됐다. 원정경기 진짜 맵더라.
자유투 할 때도 방해하고.. 물론 BNK 홈경기도 장난 없겠지만..
선수들 멘탈이 흔들리는게 느껴질 때마다 그걸 극복하는 선수도 보였다.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해도, 잊어버리고 바로 자기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 멋졌다.
물론 잘 때 오늘 한 실수를 생각할 수도 있다.
긴장해서 평소 실력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스스로 용납못할 실수를 해서 속상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가 경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
선수들도 맛있는거 먹으면서 잊고 다음경기 했으면 좋겠다.
BNK 선수들, 삼성생명 선수들 모두 재밌는 경기였다.
다음에 또 보러 가야지.
... 그리고 용인 실내체육관 가는길 진짜 헷갈려서 운전하다 울뻔했다(왕초보운전) 동생아 미안하다 ㅎㅎ
+ 아 그리고 또 웃겼던거. 오늘 경기 시작 전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다 시키더라. 15년만에 해봐서 개웃겼음.
아 군대에서 했겠구나 (기억상실)
+ 삼성생명 감독님 시끄러웠음.
+ BNK 감독님은 되게 차분하고 카리스마 있어보였음.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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