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계속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각국의 인프라를 통해 불화수소를 공급하고자 백방으로 찾아나서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나니, 여기저기서 소식들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위기를 넘기진 못했지만 적어도 일본소재가 아닌 다른 국가로부터의 대체 공급처들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이 아예 반도체 생산을 막았다'라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상황을 보았는데, 이런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다보니 일본의 수출 규제가 주는 타격이 처음 보다는 훨씬 작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50년동안 잘 지속되었던 분업 체제인 만큼, 결국 한국과 일본이 둘 다 손해를 보는 결과를 피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 공급처로 소식이 들려온 곳은 러시아인데요, 러시아가 불화수소 공급에대해 언급했을때 일본의 한 언론은 고순도 불화수소 제조법의 특허가 모리타화확공업 주식회사 소유라며 반박하는 기사 말고는 딱히 한국에 전해진 반응 소식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에서 사용해본적이 없어 반응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공급처인 중국은 일본 언론이 재빠르게 이를 보도했다고합니다. 원래 사들여오던 불화수소 중 50%정도가 중국에서 가져오는 것이었고, 만약 모자라는 불화수소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는다면 또 불화수소의 퀄리티를 테스트하는데 2달 정도 걸린다고 하니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입니다.
새로 등장한 이 공급처는 중국 산둥성 소재의 빈화그룹입니다. 기사에도 정확한 기업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1. 지금 상황은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진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극우는 잘 사고 팔던 걸 거래를 끊어버리고 동아시아 시장의 분업체계를 흔들어버렸죠. 한국에서는 수출규제에 들어간 물품을 국내생산이 가능하게 만든다고는 하지만 일본에 좀 더 상식적인 정부가 있었더라면 애초에 이런 일을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은 아베를 끌어내려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들이 싼 거대한 똥때문에 동아시아가 굳이 한 번 더 이 똥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고통받아야합니까?
2. 아무래도 외신은 동아시아에서 한국이 불화수소 관련 최대 고객이라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대고객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꼭 필요한 관계이고,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매번 국내화를 시도할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그것을 단순히 '최대고객', '갑'이라고만 할 수는 또 없는 것이죠. 긴 시간동안 이어져온 안정적인 국제 분업 관계가 아베 정권의 입맛대로 한 순간에 끊어뜨리는 행동은 더 없이 좋았던 상부상조 관계 근간에 놓인 신뢰를 파괴했습니다. 아베 정권을 아예 일본의 병적 증세로 간주하고 일본 정권이 정상화 될 때까지 일정부분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반도체만 때릴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죠.
대한민국은 이번 계기를 통해 탈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지혜로운 중견국이면서 동시에 역사를 잊지 않은 국가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망각과 회의주의에 가려진 아시아의 역사와 현주소를 향해 한국이 잊지않은 가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 한중일은 역사를 잊는 길을 걷고 유럽의 독일은 역사를 뉘우치는 길을 걷는지, 그것은 단순히 사고방식과 문화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지금 우리가 하고있는 불매운동 또한 그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탈일본,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기대를 조심히 걸어봅니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만큼 값진 결과를 쟁취하기 좋은 기회의 순간도 없을 것입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던 남북미 문제도 해결했으니, 지금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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