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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의 새벽은 고요하고 분명하다.
이 도시는 시작과 끝이 분명하다.
이것은 보이지않는 휴머니즘이다.
자연에는 시작과 끝이 없으니.
도시의 시작과 끝을 그려주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밤 아홉시면 쓰레기를 수거하러 오는 미화원분들.
새벽 여섯시면 문을 열고 채소와 과일을 나르는 채소가게 직원들.
가장 먼저 불을 밝히는 버스기사분들.
그들이 만들어놓은 도화지같은 고요함 위로 아침 일곱시만 되면 모든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쏟아져나와 도시에 색채를 더해준다.
주말과 평일
맑은 날과 비오는날
아침과 점심, 밤
여름에서 가을로
겨울에서 봄으로
이 변화는 단순한 관찰이나 셈으로 얻어지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 냄새, 기분으로 학습된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몰라도 거리를 보고 아, 주말이구나 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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