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도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토마토 파스타, 라자냐같은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까마득한 옛날.
심지어 감자도 없었다. 대체 중세 이탈리아, 프랑스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중세의 식탁> (원제 : A Tavola nel Medioevo)
조선시대 국밥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조선시대 사람이 먹던 국밥을 나도 맛 볼 수 있다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내 위장 뿐 아니라 뇌까지 그 포만감이 올라올 것 같다!
중세 이탈리아요리는 조선시대보다 훨씬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요리는 서기 3,400년대에 완성된다. (아마 그 이후로도 쭉 향유되었을 것이다.)
서기 600~1000년 사이에는 중세요리가 아닌 다른 요리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우리가 아는 요리에 가까워진다.
뭔가 내가 생각했던 중세보다 더 옛날이어서 좀 충격이었다... 너무 옛날인데..?? ㅋㅋㅋㅋㅋㅋ
중세 요리는 주로 시칠리아와 이베리카 반도에서 넘어온 아랍의 향신료들이 쓰였다. 이 향신료의 사용 이후, 고대 요리법과는 빠이빠이하고 중세요리가 시작된다. 고대요리는 어땠을라나?
중세 요리에 관한 기록은 다양한 문서에서 찾았다.
제일 오래된건 Vandier라는 문서인데 무려 서기200년이다.
Vandier는 계속해서 추가, 수정된 흔적이 여러 시간에 걸쳐 나타난다.
왕실요리에 관한 기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록은 익명이며, 그래서 더 왜 이걸 썼는지 궁금한 요리책도 있다. 그중 밝혀진 기록을 보자면 400년 후반 어느 프랑스 상인이 젊은 여인과 혼인을 했는데 그녀는 요리에 대해 아예 몰랐다. 그래서 그는 아내를 위해 요리책을 쓰기로 결심한다(이 기록이 지금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기록물이 되었다니 놀랍다.)
이런 기록물은 시간을 징검다리 건너듯, 서로 이어져있었다고한다. 마치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물론 일반 대중들이 읽을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라틴어는 어림도 없고, 옛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는 아마 요리 전문가들에 의해 읽혔을 거라고.
이외에도 서론에서는 중세 사회, 사람, 요리방식, 재료등에 대해 다룬다. 해당 내용은 레시피를 직접 보면서 같이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Un viaggio nel tempo, che potrà forse ricordare qualche giro in terre lontane. Se accettate l'invito , entrerete in un mondo di sensazioni sconosciute.
먼 대지 어딘가를 기억나게 해줄 시간여행. 만약 초대에 응한다면, 여러분은 낯선 감각들의 세계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곳에는 토마토도, 감자도 없습니다.
첫 번째 레시피로 <Lasagna> , <라자냐>를 파헤쳐보겠다!
과연 중세시대 라자냐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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