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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 관하여 22년 5월 25일 중학교때였다. 한번은 친구가 이런 말을 한적이있었다. "아무것도 지나다니지 않는 횡단보도 앞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건 굉장히 바보같은 짓이야" 나는 이 친구의 마음이 꼬여있다는 걸 일찍이 잘 알고있었다. 또 동시에 바보처럼 기다리던 내 모습이 진짜 바보같이 느껴졌다. 나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사회의 행복을 증진하는 방식과 멀어지면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외골수들의 행복은 그 장막이 얇고 쉽게 부서질 것만 같다. 늦은 밤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빨간불에 멈춰서는 것보다 달리는 것이 더 신나므로 개인의 행복이 극대화되고 그래서 사회의 행복이 극대화 된다. 빨간불은 규율이며 권력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감시하게끔 내 안에 사회가 상시 가동되는 백그라운드 앱을 깔아놓은거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 2022. 5. 25.
너는 이제 들을 수 없으니 이건 나의 넋두리이다. 원시림 어디로 들어왔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발은 검고 축축하다. 고개를 들면 빛이 가루가 되어 떨어진다. 태어날 때부터 이곳에 있었다. 초록빛이 검게 우거진 늙은 산중은 이름이 없다. 끝을 알 수 없기에 천천히 걷기로 한다. 새가 울고 어디선가 강이 흐른다. 메아리져 희미하게 맴돌다 귀에 닿지않고 사라진다. 알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다. 습한 공기는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태양은 뜨겁게 불타는 메마름이며 비밀은 끝없이 펼쳐진 내 마음이야. 내 마음에는 이름이 없구나. 2022. 5. 25.
봄이구나 날씨가 좋다~ 2022. 4. 19.
뜨끈한 국밥같은 와인~ 가족들과 와인 한잔 했다. 노브랜드에서 산 2만원대 와인 한병! 완전 나쁘지 않오!! 2022. 2. 23.
전역하고 달라진건 별로 없지만… 일단 먼저 환골탈태한 면은 없다. 군생활을 배부른 돼지로 보냈고 무사히 행복하게 전역을 한 한사람으로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된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에 놀라운 변화 한가지는 버스를 타면 심각한 멀미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버스에 타는 걸 상상하기만 해도 벌써 속이 울렁출렁거린다… 버스타기 전에는 아무것도 못먹겠다. 오 이모티콘 되는거 너무 귀욥다 ㅎㅎㅎㅎ 티스토리 너는 더 나아졌구나? 꺄라륵ㅎㅎㅎ 건강하게 전역한 나 자신 칭찬해 2022. 2. 22.
전역 전 휴가 중 여권 발급을 해야한다! 난 아직 구닌인데..? 드디어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 이태리 언어 시험인 C1를 응시하기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당연하게도) 여권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사회인 패치 덜 됨) 인터넷에는 여권 갱신/발급을 위해서는 전역 예정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근데 전역 예정 증명서는 병무청에서 발급을 안해준다. 각 군부대에 요청해야한단다. 당연히 그건 싫다. 부대에 연락하는 것만으로도 우욱... 개싫다 그래서 시청에 문의해보니 전역 6개월 전에는 그냥 일반 여권 만들듯이 일반여권 구비서류(신분증, 여권용 사진 2매, 수수료, 구여권을 들고 본인이 직접 방문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구청은 여권과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아야한다. 시청에 문의하면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시간이 오래 걸릴뿐)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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