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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토리네세 일기 Diario torinese

토리노의 주말, 하예즈 전시 관람

by Alessio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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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말 토리노로 이사 왔다.
피에몬테의 아름다움을 여러가지로
경험할 수 있었던 일상이었다.

피에몬테의 와이너리, 시월의 바다,
크리스마스, 새해…
앞으로 여러 추억을 올리려 한다.

오늘은 간만에 파스타를 먹는다!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인들과 사는데
파스타는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다.

크.. 이거지 알리오 올리오!!

토리노 토박이인 애인 가족.
우리는 주말마다 파스타를 먹는다.

평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파스타
긴 면, 짧은 면…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매일 먹느냐하면 아니다.


오늘은 길고 긴 크리스마스,새해 연휴의 마지막 파네토네를 먹었다.

잔두야 크림은 초콜릿보다 더 진하다.
쌉싸름한 맛이 살짝 도는게 완전 내 취향이다.
😋 으헤헤~

파네토네는 건포도가 없는게 진리다.


이 안에 잔두야 크림이 잔뜩있다…
누텔라의 지역인만큼
그저 훌륭하다! 짝짝짝

점심을 먹고 애인 사촌 부부(이하 R,V)랑
이탈리아 화가
HAYEZ 하예즈 전시를 보러 갔다.

하예즈의 재밌는 점
1. 고전을 표방한 요즘 작가 작품(?)같음

2. 자화상이 멋있음 ⬇️


3. 인물의 개성이 느껴짐
요즘 그냥 사진같은 자연스러움이 있음


전시가 끝나고 비체린을 마시러 갔다.
근데 도착했더니 라스트오더 이미 마감…

여기서 같이 간 R의 말빨이
실력을 발휘,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철면피로
”여기 이 친구가 한국인인데 이거 먹으려고
비행기타고 토리노까지 왔어요“

ㅋㅋㅋㅋㅋㅋ
순간 진짜 어리둥절 했지만
진짜 주문 받아주더라
심지어 이미 한 두팀 거절하고 돌려보냈대

개꿀~

여기가 진짜 유명한 토리노 비체린 카페란다
이탈리아 통일의 공신인 카부르라는 인물이
먹을 걸 좋아했는데 여기서
이 비체린을 그렇게 맛있게 먹었다고..

두뇌 풀가동 중인 R.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토리노의 유명한 비체린
제가 맛보았습니다.

그냥 핫초코임
맛있음
위에
크림은 시원하고 핫초코는 뜨끈함
근데 꼭 여기서 드세요
테라스 앞 바로크교회
Chiesa della consolata
키에사 델라 콘솔라타가 진짜 운치있고
로마에 온 것 처럼 예쁨!

근데 이 교회 내부가 진짜 미쳤음!
바로크는 장식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여기 교회의 장식은 빼곡했음

마지막 미사 중

이탈리아 통일 전쟁 중에
기도드리러 오던 교회였다는데

아주 흥미로웠다.
막말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크기는 크지만
이렇지는 않았다.
여기 장식은 징그러울 정도로 빼곡했다.

🍕
저녁으로는 피자를 먹었다.
난 음식이 너무 맛있으면
사진 찍는 걸 까먹는다.

냠냠

그렇게 한참 애인,R,V와 수다를 떨며
밥을 먹고 집에 왔다.

내일은 c’è ancora domani라는
영화를 볼 예정이다.
이탈리아 1945-55년대 여성의 삶을 그린
여성감독의 영화인데
감독 파올라 코르텔레시의 인터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이제 자러 가야겠다.
안녕~🫰

제 포스트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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