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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토리네세 일기 Diario torinese

이탈리아 일주일치 장보기 얼마 나왔게?

by Alessio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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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을 봤다!
연휴동안 냉장고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더니
아주 텅텅 비었다!

요즘 참 날씨가 꿀꿀하다.
이럴땐 음식이라도 따뜻하고
맛있는걸 먹어야한다.

점심에는 야채국물인 브로도(brodo)
저녁에는 샐러드(혹은 감자)
+ 단백질로 먹는데
자취요리 치고는
이것저것 잘 챙겨먹는다.

그래선지 장을 보면
메뉴 2~3개만 돌려가며 먹어도
영수증이 이따시만큼
길다🧐


오늘 장 본 영수증이다.
딱히 비싼걸 뭐 산 건 아니다.
야채, 과일, 고기 일주일치 샀다.

그런데 총 합 가격은..


90유로…!!!!

맘마미아!

사실 이렇게 사면 일주일보다는
더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달에 대략 두사람이서
식비, 생필품비만
90*4 = 360€
환율 1430원으로 치면
50만원정도 나간다.

요새 밀라노 월세로 계산하면
숨쉬는데 150만원이 넘게 나가는것이다.

아 근데 여기 과일하고 고기값은
훨~씬 싸다.

바나나 한 송이에 2천원
사과 한개에 800원
오늘 산 프로슈토는 130g에
2.7유로였으니까
한 근에 18000원 정도 되는거다.

근데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도 든다.
한국인인 내 입장에서는
여기서 허리띠를 더 졸라맬 수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물가가 높아져도
어느 정도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근데 나는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
힘들어도 먹는건 잘 먹어야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다 포기하면 고립되는거니까
숨만 쉬는게 사는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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