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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토리네세 일기 Diario torinese

시험, 좀 험악해진 밀라노, 청소 그리고 나폴리

by Alessio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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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험을 치러 밀라노에 갔다.
팬데믹이 끝났을 때 난 제대를 했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언젠가는 해낼거란 걸 안다.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이다.
남은 시험 3개중에
한 개를 치는 날이다.


Italo기차를 보름 일찍 구매했는데
좋은 자리에다
엄청싸게 샀다 한 12유로?
개꿀 😋
음료수랑 과자도 줬음


학교에 왔다.
시험은 언어철학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ㅠㅠ
공부할때는 이해가 쏙쏙됐는데
다음부터는 공부방법을
바꿔봐야겠다.
교수랑 면담도 하고.

시험이 끝나고 밀라노 차이나타운에 갔다.
거기에서 젤 유명한 음식중 하나인
Mo’ (모) 라는 고기빵이다.
중국요리 향 나는 소고기가 들어갔다.
식감이 양지랑 비슷한듯?
너무 퍽퍽해서 목 마르다…
그래두 맛있뜸…
밀라노 6년살이… 아는 식당이라곤
죄다 중국식당과 케밥뿐
😎 후후

토리노에 살다보니 밀라노에 한 번 시험치러 가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심지어 백주대낮에
어떤 노숙자가 몸으로 위협비슷한 걸 했다.
왜 그 사람 놀래킬때하는
발로 바닥 쿵 치는거
그걸 하길래
쳐다봤는데
뒤에 여성분한테는 구걸하더라
돈 안주면 위협할 것 처럼.
걱정되서 계속 지켜봤다.

밀라노는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
이탈리아인들은 틱톡을 많이 쓰는데,
이탈리아 틱톡에는 밀라노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뻔한 여성들의 증언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오늘 애인이 해준 저녁~

브로콜리는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
식감도 향도 너무 내 취향이다
이거 키울 수는 없나

그리고 애인은 오븐을 진짜 많이 쓰는데
감자요리는 오븐에 해도 맛있고
팬에 요리해도 맛있다.

맛있게 먹고 열심히 설거지와 부엌청소를 했다.
애인이 음식냄새에 민감해서
카레요리나 한국요리를 하면
부엌 벽까지 청소를 좀 해야 냄새가 가신다

어제 했어야했는데 시험이라 정신이 없었다.

깔끔한 부엌
청소실력은 물론이고
청소습관도 생긴 것 같다.

근데 깔끔한 사람도
청소가 좋아서 하는건 아닌 것 같다.
그냥 그 상태가 아니면
마음이 혼란해지고
기분이 안 좋아져서 그런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웃긴거
오늘 저녁6시 뉴스에서
나폴리 사람들 벌금 안내는 비율이 나오는데

”98%“가 벌금을 안냄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소소한 일상이지만
이탈리아가 궁금하시다면
종종 들러주세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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