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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토리네세 일기 Diario torinese

토리노 발렌타인 데이트, cRust 피자집에 가다

by Alessio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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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잠만보 커플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야
밤 늦게 외출이라는 것을 했다.

작년 이 맘때쯤 직장에서 만났는데
벌써 일년이 다 되가다니..
시간은 내 마음과 항상 정반대로 간다.


밤에는 몰레Molle 안토넬리아나가 파랗다
뭔가 분위기 있다
근데 아직도 몰레 주변 지리가 이해가 안 간다. 여기 주변에 토리노 대학교가 있다.

“cRust”, 크러스트라는 피잣집으로
바삭하면서 가벼운 도우가 인상적이었다.
제일 먼저 도착했는데도 피자를 너무 늦게 줘서
애인이 더 강렬한 눈빛으로 웨이터를 뜨겁게 바라보니
따끈따끈한 피자를 주며 사과했다
후후 역시… 너야

첫 번째 피자는 마르게리타 피자
도우와 토핑의 비율이 딱 좋았다.
토마토와 치즈 토핑을 맛보다보면
남는 도우가 없이 딱 좋다.
다만 바삭하지만 목이 마르게 한다.
고로 머금고있는 기름이 꽤 된다는 인상을 줬다.

감베로니 피자.
새우와 프로슈토, 생선 베이스 피자…
한국에서 누가 이런피자 만들어서
현무암피자로 이름 붙히고 제주도에서 피잣집하면 잘될 듯…
바다의 맛이 나면서
중독되는 맛

연어와 완두콩 페이스트 토핑, 쿠르쿠마를 넣은 도우로 만든 피자. 애인은 완두콩페이스트가 천재적이라고 햇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맛있었음!

토리노에서 어느 음식점에 갔는데
그 집 디저트가 맛이 없다면
그 집은 아닌거다.
하이라이트는 디저트다.

끝내줬다.

산책하면서 걸은 토리노 야경
저 가로등들은 다 마법으로 켜놓은 것 같이 빛난다.

집에 돌아왔을때 내가 준비해놓은 애인을 위한 선물 ㅎㅎ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ㅎㅎ 참 깜짝선물을 좋아한다. 심지어 이미 다 예상하고 있는 깜짝선물이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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