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탈리아48

파르마 공원 산책, 여름 새벽의 색채 ​ 새벽의 주황빛은 몽환적이다. 파르마의 공원은 뚜렸한 경계가 인상적이다. 누가 그려놓은 것 같은 풍경... ​ 다른날의 아침 여덟시 풍경. 커다란 호수에 비석이 하나 있다. 이렇게만 찍어두면 마치 깊은 숲 속에 잊혀진 곳에 덩그러니 놓인 비석 같다. ​​​ 구름이 예쁘다. ​ ​ 매일마다 열심히 헤엄치는 오리 가족 2019. 8. 19.
파르마 한 여름의 새벽 풍경. 파르마의 새벽은 고요하고 분명하다. 이 도시는 시작과 끝이 분명하다. 이것은 보이지않는 휴머니즘이다. 자연에는 시작과 끝이 없으니. 도시의 시작과 끝을 그려주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밤 아홉시면 쓰레기를 수거하러 오는 미화원분들. 새벽 여섯시면 문을 열고 채소와 과일을 나르는 채소가게 직원들. 가장 먼저 불을 밝히는 버스기사분들. 그들이 만들어놓은 도화지같은 고요함 위로 아침 일곱시만 되면 모든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쏟아져나와 도시에 색채를 더해준다. 주말과 평일 맑은 날과 비오는날 아침과 점심, 밤 여름에서 가을로 겨울에서 봄으로 이 변화는 단순한 관찰이나 셈으로 얻어지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 냄새, 기분으로 학습된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몰라도 거리를 보고 아, 주말이구나 할 만큼. ​​​​​.. 2019. 8. 13.
일상)파르마의 살루미와 토르타 프리타(Torta Fritta)를 먹다 오늘 파르마에 반가운 친구들이 와주었습니다. 2년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알게된 한 모녀입니다. 제게 한국어를 1년동안 배우면서 친구가 되었고,과외를 하지 않는 지금도 여유가 생기면 서로 찾아가서 밥을 같이 먹으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이제는 남편분과 그 집의 반려견과도 너무 친해서 아예 가족여행을 제가 사는 파르마로 하루 와주었습니다. 파르마까지 와주었는데 어떤 식당을 가야 다 같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까.. 하다가 저번에 예약이 꽉 차서 못 갔던 식당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로 Trattoria Corriere라는 식당인데요, 이태리는 Trattoria와 Ristorante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식당이 있습니다. 크게 다른 건 없지만 Trattoria는 좀 더 캐주얼하고 평균적인 가.. 2019. 7. 20.
밀라노에서 머리하기 좋은 이발소 오늘 파르마에서 부터 옛동네 밀라노로 이발하러 갔다. 어차피 기차표가 정기권이기 때문에 밀라노에 가는게 그렇게 부담되지않는다. 그 동안 머리가 너무 길어졌는데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덥수룩한 머리가 생활에 불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귀찮지만 밀라노까지 한시간반을 와서 머리를 자르는 이유는 다른게 없다. 유학생활 5년동안 이태리미용실,중국미용실 여러군데를 다녔지만 한 번 머리를 자를때마다 이상하게 잘린 머리로 한달을 다녀야하는게 너무 불만족스러웠기때문이다. 한번은 싼가격에 혹해서 간 이태리 미용실에서 호날두처럼 죽죽밀린 경험이 있었다. 이해를 못한게 아니라 사진을 자르는 내내 수십번을 보여줘도 그냥 막무가내로 자른다. 나의 소중한 머리를 보호하기위해 더 확실하고 안정적인 미용실을 찾다가 이곳을 찾았다. .. 2019. 6. 6.
[이탈리아 여행] VALLE D'AOSTA 알프스 데이트 나들이 언제 또 이런 자유를 느껴볼까 이태리 장화 윗 끝 부분 piemonte 지방의 VALLE D'AOSTA 발레 다오스타에 갔습니다. VALLE는 산맥이라는 뜻입니다. 몇명의 동반 여행객들과 따로, 같이 갔습니다. 버스를 빌릴 수 있으니까요. 공기도 맑고, 물은 청정수 그 자체였습니다. 이태리의 치즈와 고기, 물이 탄생하는 곳 그들의 생활이 여기서부터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라고 합니다. 저 멀리 만년설이 보이네요. 엄청 하얗습니다. 이렇게 하얗고 큰건 여기말고는 못 볼 것 같습니다. 저기 흰 곳에 서서 잘 보이는지 찍어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만년설과 알프스에 어울리는 천진난만한 우리 소단이 小丹 陈丹妮, 우리 애인님입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셨습니다. 나는 그림을 .. 2019. 5. 24.
[이태리 도시] 파르마 : 내가 살고있는 도시 ​ 이곳은 파르마이다. 이탈리아의 작은 한 도시이며 치즈와 프로슈토가 유명하다 겉보기에는 매우 평화로운 곳이다. 이곳에 한 6개월 정도 살았는데, 저녁과 주말에는 여유로움의 경계가 아주 확실하게 느껴진다. ​ 평소에는 사람들이 아주 열심히 어디론가 가고있는 현대인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일요일에는 마치 전원이 꺼진 컴퓨터처럼 잠에 든 사람처럼 조용히 강만 흐르는 도시이다. 다른 도시와 교류가 있는건진 몰라도 한적한 주말에 자체적으로 초콜릿 파티, 음식 파티, 코스프레 파티, 등 가족들이 좋아할만한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 그래서 광장은 어수선할때가 많다. 저번에 신문을 봤을 때 코카인을 밀반입하던 한 외국인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응급실도 잘 돌아간다. 이 도시의 생동은 마치 교과서같다. 내가 생각하던 .. 2019. 5.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