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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69

에바 엘머슨 전시와 한국의 스팀펑크 남대문 시장 에바 엘머슨 전시를 보고왔다. 뭔가 전쟁기념관에서 전시를 하는게 웃겼다. 이분 전시를 보러간 계기가 있다. 1월 초 엄마가 2022년 달력을 가만히 보시더니 이거 뜯어서 코팅해가지고 집에 두면 어떨까?라고 했던 그 그림이 알고보니 에바 엘머슨 그림이었다. 확실히 화사하고 보고있으면 미소짓게되는 그림이야... 근데 놀랍게도 전시를 하고있길래 (운좋게도 기간연장으로 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 가서 큰 그림으로 같이 보고싶었다. 엘머슨의 그림을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30년동안 이렇게 한결같이 그림을 그리는 삶.. 거기에도 물론 끊임없는 창작의 고통이 있겠지? 에바 엘머슨은 자신의 생각에 매듭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 같다. 작품 하나하나가 그 사람의 블로그 글 같았다. 아이들도 좋아라 보는게 귀여웠고 .. 2023. 2. 7.
이탈리아 문명 너머의 잊혀진 땅 몇 달전 이탈리아 문화원에서 카를로 레비의 그리스도는 에볼리에서 멈췄다(Cristo si è fermato a Eboli)를 빌렸다. 이탈리아 문학은 아는게 많이 없었는데 이탈리아어 교재에 나온 작가들에 대해 더 알고싶었다. 그리스도는 문명을 의미한다. 당시 기찻길이 에볼리까지만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에볼리 너머의 알리아노(Aliano)에 사는 주민들은 자신들이 신의 가호를 받지 않는 문명으로부터 잊혀진 세계라고 여겼다. 알리아노는 책에서는 갈리아노라는 가명아닌 가명으로 묘사되는데 카를로 레비 본인이 3년간 유배 간 곳이다. 지금의 알리아노는 천혜의 자연경관 속 아름다운 소도시이지만 20세기 초반 알리아노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그저 날숨에 다음 들숨을 벌어 쉬는 흙먼지 속 폐허였다. 삶이 척박하니 자연이.. 2023. 2. 6.
이탈리아어 Cils C1 합격하기까지 2023년 현재 이탈리아어 Cils 시험에서 C1 레벨은 응시할 수 있는 곳이 얼마없다. 코로나로인해 원래도 얼마 없던 이태리어 학원들의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태리어 시험은 주최측이 한국의 이태리어 학원이나 대학에 운영을 맡긴다. 구체적인 운영방침은 모르겠지만 학원은 재량에 따라 시험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 이태리어 C1을 보려는 사람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작년부터 시험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경기권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두곳이었는데 둘 다 안본다그래서 부산까지 갔다. 나는 정보가 부족해서 부산외대까지 갔다. 아마 찾아보면 수도권에 있을지도 모른다. Cils는 총 두 번 쳤다. 첫 번째 시험에서 듣기랑 쓰기를 낙제했다. 첫 번째 시험은 서울에서 쳤다. 듣기는 오디오에서 하는 말을 다 이해했음에도 객관식 .. 2023. 1. 29.
중세시대 음식 - 호박 스프 (La Minestra di zucca) 원문과 일부 해석이 같이 있습니다. 어렵고 원하는 정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Quanto alle zucche, mondatele e affettatele, Togliete i semi, se ce ne sono, e fate cuocere nell'acqua in una padella. Scolatele e spruzzatele con acqua fredda. Strizzatele bene e tritatele fini. Mescolate a brodo di manzo o d'altra carne e aggiungete latte di mucca. Stemperatevi dentro una mezza dozzina di rossi d'uovo dopo averli passati alla stamign.. 2022. 8. 30.
공부를 시작하고 '나다움'을 반성해보다. 요즘 한국어 교원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그 때문에 하루를 기출문제 풀고, 오답노트 쓰고, 개념정리하는데 다 쓰고 남는 시간에 겨우 운동한다. 쉬는 시간에 평소에 하던 그림그리기나 다른 것도 별로 할 생각이 안든다. 책 읽기라던가... 흠.. 매 순간을 평소의 나 처럼 살 수 있다면 좋겠다. 미래를 위해 매몰된 삶을 살고싶지도 걱정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블로그라도 들어왔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글이라도 남기면 오늘은 좀 더 나다운 삶을 산거니까. 그렇다고 교원자격증 공부가 나답지 않은 건 아니기도 하고. 2022. 7. 12.
철학은 헛소리일까? 22년 6월 3일 '인류의 역사는 절대정신의 현현이다.'는 헤겔이 한 말로 알고있다. 근데 나는 이 의미를 잘 모르고, 그게 헛소리인지 아닌지도 잘 모른다. 다만 헤겔이 했던 미학에 관한 얘기를 좋아한다. 그는 예술이 현실을 반영하는 영역이 아닌 가상의 영역이자 본질에 더 다가서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나는 상상의 영역을 아주 좋아하기때문에 이 말이 좋았다. 근데 그가 말한 '절대정신' 이라는 개념만 보면 좀 이상하다. 일단 먼저 절대정신이 어디에있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내가 하는 상상, 모든 정신적 활동이 물질적으로 그 존재가 설명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는 없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했을때 물질로서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있을리가없다. 그렇다. 나는 헤겔이 말한 절대정신이 증명할 수 없는 개소리라고 생..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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