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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e giornate69

이탈리아 까나리액젓, 산책 이번 주말에 만두를 하는데 소에 넣을 조미료가 필요했다 슈퍼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마땅한게 보이지 않던 찰나 이 녀석을 발견했다. 쬐그만게 8천원이나 하길래 한번 사봤다. “ESTRATTO DI CARNE NATURALE” 고기 원액 추출물(?) 이라고 되어있다. 딱 보니 스톡보다 더 강력하고 진한 조미료다. 소가 그려져있다. 대충 다시다나 조미료 같은 맛 내겠지~ 하는 생각으로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았는데아닛! 말 그대로 까나리액젓의 진한 쉰내가 나는게 아닌가!! 이거 만두 소에 정말 넣어도 되는걸까? 조리예를 보니까 한 350미리리터에 반숟갈만 넣어도 금새 육수처럼 색이 나온다. 실험을… 해봐야겠쥐? 기대되는군…오늘 산책하다 나온 멋진 사진 길 위에 서있는 내 애인 오늘 두 시간이나 걷고 기진맥.. 2024. 2. 10.
토리노 <페이퍼랜드> 전시에 다녀오다 애인 사촌이 화가인데 토리노에서 다른 작가들과 전시를 열었다. 주제는 . 각자 작가가 종이를 통해 풀어내는 이야기가 재밌었다. 아래 작품은 갤러리 입구에 있는 단독 전시 작품…비닐을 통해 뿌연 배경을 연출했다. 펴지지 않은 주름들이 머릿속을 채운 와중에 직선적 이미지가 대비를 이룬다.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그 생각을 뿌연 비닐의 영역에 버려두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각진 것들은 왜 그럼 각진 걸까? 그런 생각을 안겨주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비록 이번 전시 작품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단순한 대비를 통해서 이런 개념을 녹여내다니, 역시 예술가는 아무니 하는게 아니다. 갤러리 전시가 원래 이러는건지는 몰라도 이름들이 없다. 그래서 그냥 봤다. 팜플랫에 이름하고 작업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좀 나와 있었다.. 2024. 2. 9.
오늘 토리노 흐려도 너무 흐리다 맑은 날이 며칠 유지된다 싶더니만 이 곳은 산 바로 아래여서 안개가 내리면 호러영화 그 자체다. 이 분위기에서 미해결 살인사건 팟캐스트를 들으며 애인과 산책했다. 요즘 우리는 에어팟 소리 공유 기능을 발견해서 같이 팟캐스트 들으면서 산책하는 재미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사람들 썰푸는 거 하나는 진짜.. 진짜 기똥차다! 산책하다 발견하는 소 너무 너무 귀엽다. 덩치만 크고 착하고 얌전해서 키우고싶다. 오늘은 주인이 다른 풀밭으로 이동시키고 있었는데 그냥 쳐놓은 파란 줄에도 소들은 그 선을 안 넘어가는게 참 신기했다. 으~ 흐려도 너무 흐려 그래도 산책해서 넘 좋았다~ 요즘 중세역사 공부하는데 머리가 아프지 않게 산책을 해줘야 덜 답답하다. 오늘 하루는 여기서 짧게 끝! 2024. 2. 8.
론, 피에몬테 와인 여행기: 내 첫 장거리 운전이... 유럽이다? 여행 계기 나는 친구들과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한다. 이탈리아에서 유학생으로 있으면서 생긴 취미가 슈퍼마켓에 있는 와인 구경하기였고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와인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이 10년 여정을 함께 한 친구 A와 그의 여자친구인 J와 함께 프랑스 론, 이탈리아 피에몬테에 있는 가능한 좋은 와이너리를 돌면서 진또배기 와인을 마시고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느끼고 오자! 라는 명목하에 여행을 계획했다. 이 여정은 친구 A와 여자친구 J가 거의 계획을 짰고, 와이너리 컨택은 프랑스는 A가 맡았고 나는 이탈리아 와인 컨택과 운전을 맡았다. 여행의 와인 일정은 대략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이너리 → 이탈리아 바롤로 지역 와이너리"를 도는 것이었고, 여기에 반 고흐의 도시인 아를과 추방된.. 2024. 2. 7.
피에몬테 로컬 음식은 어떨까? 한국에 전합니다 2024년 2월 4일 일요일 피에몬테는 강한 햇살과 18도라는 온도를 기록하며 따뜻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흠흠 오늘은 관광객 없는 완전 로컬 피에몬테 식당에서 애인 아부지 생일잔치를 햇다. “Tre guffi”라는 식당인데 ”부엉이 세 마리“라는 뜻으로 메뉴판, 인테리어에 부엉이로 가득하다. 원래는 부엉이처럼 저녁에 운영하지만 일요일에는 예외로 점심도 한다. 1. 전채요리: 야채스프 따뜻하고 입맛을 돋구는 감칠맛이 있었다. 2. Antipasto 전채요리: 비텔로 톤나토 소고기와 참치 페이스트 요리 진~짜 맛있어서 끝도없이 들어가는 중독성있는 요리. 원래 슈퍼마켓에서도 팔아서 종종 먹었는데 이 집 요리는 참치 페이스트가 좀 더 깊은 맛이 났다. vino di casa (비노 디 까사)를 .. 2024. 2. 6.
여자친구 한국어 공부, 한국요리, 멋진 노을 여자친구의 한국어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다. 요즘 예상치 못한 실력발휘에 놀라고 있다. 집 안에 붙여둘 새로운 단어&문장 카드를 만들었다. 지나다니면서 읽다보면 기억에 새겨진다 ㅎㅎ 이 동네에서 오래 산 내 여자친구는 아는 사람이 정말 많다. 어제는 다니엘라라는 동네 친구한테 짜파게티를 선물로 주고 간단한 레시피도 알려주었다. 고기와 양배추를 볶아서 같이 드세요~ 하고 알려줌. 그리곤 다니엘라의 수제 케이크를 받았다! 위에 코코넛가루를 뿌렸는데 지구상의 모든 걸 먹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못먹는게 코코넛이었지만 이제는 코코넛도 익숙해졌다. 케이크는 나쁘지 않았다~ 우유에 촉촉하게~ 내일 저녁에 먹을 불고기도 햇뜸 여자친구 아빠 생신을 불고기와 잡채, 김밥으로 축하할 예정이다. 오늘 저녁에는 예쁜 노을이 있..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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